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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아동 석식도시락 지원사업 신청 후기

by 보리낙낙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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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거주 중인 동작구의 주요 구정사항을 안내받는 문자를 신청하여 이용 중이다. 지난 월요일 눈길을 사로잡는 구정소식이 있었다.

'전국 최초의 어린이집 아동 석식도시락, 이용해보셨나요?' 석식도시락 지원사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위한 안내였지만 이런 사업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던 나는 바로 링크를 클릭해 들어갔다.

 

맞벌이 부부에게 저녁시간은 전쟁과도 같다. 회사에서 나옴과 동시에 걸음을 재촉하며 저녁 메뉴를 생각하고, 몇 명 안 남은 아이들 중 내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씻기고 나면 저녁 준비를 시작한다. 부족한 요리 솜씨로 대충 저녁을 차려 먹고 정리하면 모든 기운이 다 빠진다. 지쳐서 놀아달라는 아이를 뒤로하고 얼른 재우고 매일을 그렇게 반복한다.  

이런 맞벌이 부부의 일상에 석식도시락 지원은 가뭄에 단비같은 지원사업인 것이다.

 

 

동작형 아동 석식도시락 지원사업

지난해 11월 3곳의 어린이집에서 시범 운영했고, 올해 어린이집 30여 곳과 고등학교에서 시행하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고 한다. 어린이집 아동의 경우, 만 3세 이상의 아동 중 사전에 부모가 동의한 아동에게 하원 시 석식 도시락이 제공된다고 한다. 비용도 석식도시락 개당 부모부담금 2,200원이다. 영양사가 맛과 영양을 고려한 영유아 맞춤 식단으로 도시락을 구성한다고 하니 이 정도면 너무나 감사한 가격이다.

석식도시락 운영 중인 어린이집 사진
석식도시락 (출처:동작구청 블로그)

 

지원 대상의 구체적인 조건

 

바로 동작구청 영유아보육과에 전화 문의를 하였다. 담당자는 부재중이고 신청 방법은 어린이집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어린이집 원장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원장선생님의 답변은 이러했다.

야간연장반(오후 7:30-9:30) 이용 아동이 신청 가능하다.

현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야간연장반 운영 중이 아니므로 2명 이상 신청할 경우 별도 교사 채용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야간 연장반은 일정 시간 이상 꼭 이용해야 하고, 신청이 들어오면 교사 채용 공지를 올리지만 선생님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선생님은 둘째치고 맞벌이부부라 하더라도 야간연장반 시간까지 아이를 원에 두는 가정은 거의 없다. 실제 야간연장반을 운영 중인 어린이집도 많지 않을 것이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신청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다. 도시락 하나 받자고 아이를 저녁 9시까지 어린이집에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매우 아쉽다.

 

 

이용 대상 확대 필요

맞벌이 부부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으로 맞벌이 가정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만한 훌륭한 지원 사업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야간연장반 이용 아동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이용 가능한 대상은 매우 적을 것 같다. 맞벌이 가정의 연장반 이용 아동도 대상에 포함된다면 더 많은 가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전쟁같은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을 대한민국의 맞벌이 가정, 직장맘을 응원하며, 보육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많은 도움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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