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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학습지 방문 체험기

by 보리낙낙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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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는 아직 아무런 사교육을 접하지 않고 있다. 좋아하는 포켓몬스터 한글책으로 한글은 띄엄띄엄 읽고 쓸 줄 아는 수준이지만 획순도 틀리고 반대로 쓰는 경우도 많다. 이제는 뭔가 체계적으로 잡아줘야 할 것 같아서 학습지를 진행하기로 하고 알아보았다.

패드는 일상에서도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공부도 패드로 진행할 마음은 없어서, 지면 학습지 위주로 알아보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자리에 앉아서 수업에 집중도 해야 하고 엉덩이 힘도 길러야 하니 지면 학습지가 나을 것 같았다.

방문 체험을 신청한 학습지는 재능, 구몬, 눈높이 이렇게 3가지를 진행해 보았다.

 


 

학습지 진단평가지

재능 국어, 수학, 피자

지난여름 놀이터에서 놀다가 우연히 만난 재능 선생님과 9월쯤 학습지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해 둔 상태라 가장 먼저 연락을 해 보았다. 수업을 진행하실 선생님이 직접 방문해서 테스트 수업을 진행해 주셨고, 재능에서 추천하는 과목은 3과목으로 국어, 수학, 피자였다. 가격은 국어와 수학은 각 38,000원이고 피자는 42,000원으로 주 1회 방문수업으로 진행된다.

 

  • 국어, 수학 : 유아는 한글, 수학, 피자가 묶인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 아이는 어느 정도 읽고 쓸 줄 아는 정도라 한글 대신 국어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국어 교재는 좀 지루해 보였고, 수학은 그림이 많고 모으기와 가르기 등 연산에 들어가기 전 기초를 잡아주는 단계의 교재였다.
  • 피자 : 학습지 중 유명한 피자는 기대했던 것만큼 아이가 흥미로워할 만한 내용이 많았고, 사고력 발달이나 창의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내용이 많았다. 아이가 5-6세 정도라면 재미있게 진행해 보았겠지만 7세에게는 다소 쉬워 보여서 학습의 목적이라기보다는 학습지의 흥미 유발 용으로 좋을 듯하였다.
  • 선생님이 차분하고 조용하게 수업을 진행하셨고 다른 학습지도 체험해보기로 하고 일단 보류

 

 

 

구몬 국어, 수학

두 번째로 진행한 구몬 학습지. 홈페이지에 방문 체험 신청을 해 두었고 그날 담당 선생님이 연락이 오셔서 약속을 잡고 진행하였다. 가격은 재능과 동일한 국어, 수학 각 38,000원이다.

 

  • 국어, 수학 : 수학은 연산교재로 테스트를 진행하셨다. 주변에서 연산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긴 했으나 교재를 직접 처음 본 소감은 약간 부담스러웠다. 이전에 별다른 교육을 받은 적 없고 첫 학습지를 시작하는 아이에게는 다소 지루하고 거부감이 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것도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 같다. 
  • 테스트 후 상담할 때, 재능을 체험해보았고 재능에 비해 어려워 보인다고 하니 선생님의 답변은 재능은 초등학교 교과서와 유사한 교재라고 하셨다. 그에 비해 구몬은 앞으로 초, 중,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봤을 때 연산이 매우 중요하며 연산이 기초가 잘 잡혀있는 아이는 수월하기 때문에 그 훈련을 시키는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팁으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교과서와 유사한 다른 교재를 사서 하루에 몇 장씩 풀어보기만 해도 충분하며, 학습지로 연산을 진행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셨다. 
  • 구몬은 아이가 스스로 하루에 일정량의 공부를 하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 많다고 하셨다. 한 달에 한번 꾸준히 잘 진행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는 행사도 한다고 하셨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아이가 선물을 주는 구몬으로 무조건 하겠다고 하였다. 아이들에게 이런 동기 부여 프로그램이 추가로 제공되는 건 아주 좋은 것 같다.

 

눈높이 국어, 수학

마지막으로 진행한 학습지는 눈높이. 홈페이지에 방문 체험 신청을 하였고, 눈높이는 상담 팀장님과 선생님 두 분이 방문하셨고 체험수업은 상담 팀장님이 진행해주셨다. 선생님은 옆에서 참관을 하시며 아이의 학습 정도를 파악한다고 하셨다. 담당 선생님의 수업 진행 방식도 학습지 선택의 기준 중 하나였기 때문에 조금 의아하긴 했으나 그대로 진행하였다. 담당 선생님이 진행하길 원한다면 그렇게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가격은 다른 학습지와 동일한 국어, 수학 각 38,000원이다.

 

  • 국어, 수학 : 교육계에 있는 지인에게서 눈높이 국어가 좋다는 말을 들어서 내심 눈높이를 기대하고 있었다. 기대만큼 가장 마음에 드는 국어교재였다. 상담 팀장님 말로는 한글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해력과 이해력을 키워주기 위한 교재라고 하셨다. 수학은 재능과 유사한 구성의 교재였다. 연산은 수학에 포함되어 단계에 맞춰 진행된다고 하셨다.
  • 한 달에 한 권씩 아이의 연령대에 맞춘 책을 제공하고 그 책을 읽고 선생님과 수업을 진행하는 독서 프로그램이 있는데 학습지가 적응되고 나면 이 프로그램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았다.

 


 

7세 아이의 첫 학습지는 눈높이로 결정하였다. 

 

  • 교재가 중요 : 국어 교재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수학은 학습지가 아니더라도 시중에 많은 좋은 교재들이 있어서 진행하다가 부족하면 추가로 엄마표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산은 일단 수의 기본 개념이 잡히고 학습지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나면 이 또한 시중에 있는 다른 교재들로도 훈련이 가능할 것 같았다. 
  • 선생님, 프로그램도 고려 : 구몬 선생님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아이도 선물을 주는 구몬을 하겠다고 했지만, 선생님은 일주일에 한 번 30분 만나는 것이고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잘 진행할 수 있는 지루하지 않은 교재가 더 중요할 거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구몬 교재로 처음 시작을 한다면 학습지에 대한 거부감이 들까 봐 걱정스러웠다. 눈높이에도 아이들의 스스로 학습을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고 건의를 해봐야겠다.

 

일주일 동안 3가지의 학습지를 체험해본 후, 교재나 선생님의 수업을 비교해보고 아이와 함께 결정하는 과정이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엄마가 얼마나 아이의 학습에 관심을 가지느냐 인 것 같다. 그동안 방치해서 미안해. 교육의 먼 길을 함께 잘 걸어가 보자! 예비 초등학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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