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차키를 가지고 출근을 했다. 오늘 차를 가지고 외출할 일이 있어서 보조키를 찾아서 출발.
차 문 앞에 섰는데 손잡이를 터치해도 문이 안 열린다. 잠시 당황하고 보조키를 살펴보았다. 손잡이에 키를 가져다 대보기도 하고 열림 버튼을 눌러봐도, 닫힘 버튼을 눌러봐도 대답이 없다.
남편에게 물어봐도 본인도 열어본 적이 없단다. 그럼 내가 해결해볼게.
스마트키도 아니고 버튼으로도 열리지 않으니 차에 있는 열쇠구멍에 맞는 열쇠로 열어야 하나 보다. 보조키를 자세히 살펴보니 측면에 버튼이 있었다. 꾹 누르고 고리가 달린 열쇠를 당겨서 빼낼 수 있었다.
버튼을 누르면 딸깍하고 열쇠가 튀어나오면 편할 텐데 버튼을 누르고 열쇠를 당겨야 하니 두 손이 다 필요하다. 많이 불편한 방식이다. 보조키라고 너무 대충 만든 거 아닌가요?
그렇게 차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건 성공. 시동을 켜보자.
안된다. 뭔가를 또 요구한다. 'Depress Brake and Then Touch Key to Power Switch' 짧은 영어실력이지만 다행히 해석가능한 에러 문구가 떴다. Touch Key... 보조키를 시동 버튼에 터치하자 예비전원이 켜졌다! 그리고 한번 더 눌러서 무사히 출발~
그리고 중간에 기어를 파킹에 놨다가 다시 운전을 하려면 키의 위치를 확인하라는 경고 문구가 뜬다. 키는 그 자리 그대로 있었는데 말이다. 키를 가져다대도 경고 문구가 사라지지 않아서 그냥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켰다.
보조키는 정말 비상시에 문을 여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나 보다. (문 열림 닫힘 버튼은 왜 있는 건가요? 뭔가 방법이 있겠지. 내가 모를 뿐..) 여러모로 불편한 게 많은 보조키와의 외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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