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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보일러 배관 누수, 전기 누전 해결하기 - (외부)난방 배관 교체

by 보리낙낙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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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배관 누수 (1차 수리 - 밸브 접합부 패킹 교체)

 

한 달 전 보일러실 바닥에 물이 고여있었다. 보일러 배관에서의 누수였다.

 

어디서 물이 새는지 이리저리 살펴보니 다행히 보일러 내부는 아니고 보일러 외부의 하부 난방관에 한 방울씩 맺히고 있었다. 관리사무소에서 설비 업체를 추천받아 연락하여 기사님이 방문하셨다.

배관 교체 전

 

난방관의 밸브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이고 보일러 물을 다 빼내고 부품을 교체해야 하므로 저녁때 다시 방문하겠다고 하시고 돌아가셨다. 그리고 커다란 청소기 같은 기계와 조수 한 명을 데리고 다시 방문하셨다.

작업자 두 분이서 30분 정도 작업을 하시고 비용은 30만원을 요구하셨다. 네? 깜짝 놀라니 25만원 달라고 하신다.

 

물을 다 빼야해서 기계도 필요하고 사람도 한 명 더 필요한 작업이었단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금방 또 물이 샐 수도 있어요." 

(2차)네? 어이가 없어하니 설명을 덧붙이셨다.

"여기 아파트가 특이하게 배관을 에이콘과 동관을 섞어서 써놔서 두 개 관이 만나는 부분의 부품이 기성품이 아니라 지금은 구할 수가 없어요. 최대한 비슷한 걸로 어렵게 구해서 교체해 놨는데, 옆에 관도 조금씩 새고 있어요. 꽉 조여두기는 했는데 거기서 또 샐 수도 있어요."

아니 그럼 처음부터 관을 두 개 다 교체해 주시지 왜 하나만 교체하셨냐 물으니 하나 더 교체하면 또 어렵게 부품을 구하고 물을 다 빼내야 한다고 추가로 25만 원이란다. 하~ 참. 그때 느꼈다. 아 당했구나.

 

그렇게 어이없는 보일러 수리가 끝나고 2주 정도 흘렀다. 역시나 또 보일러 배관 누수였다.

 

 

보일러 배관 2차 누수, 전기 누전

 

보일러 누수를 오후에 확인하고 그날 밤, 보일러가 꺼져있길래 확인해 보니 두꺼비집도 내려가 있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 보일러 누수로 보일러 쪽 콘센트에 누전이 발생하여 전기가 차단된 것 같았다. 부엌 쪽 콘센트에 멀티탭을 연결하여 보일러 코드를 꽂아보았다. 보일러도 작동하고 두꺼비집도 내려가지 않았다. 총체적 난국이다.

보일러 문제? 배관 누수? 전기 누전? 어느 업체에 문의해야 할지 난감했다.

 

 

숨고 업체 견적 받기, 2차 수리 (난방 배관 교체)

 

다음 날 아침 일찍 숨고에 수리 견적요청을 올렸다. 이전과 같이 당하지 않으리라. 꼼꼼하게 증상을 올리고 개략적인 수리비도 알려달라고 했다. 설비, 전기, 보일러 세 가지 업체에 다 견적을 요청했다.

수리비가 많이 나올 경우 보일러 교체도 고려하고 있었다. 13년식으로 10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곧 교체가 필요할 것 같았다.

 

여러 업체들에서 회신이 왔고, 개략적인 수리비를 알려달라고 하자 대부분의 업체는 일단 출장비가 5만 원이고 현장 가서 확인을 해봐야 안다고 답변이 왔다.

그리고 2군데 업체에서는 추가적인 증상을 물어보셨다. 현장 사진도 요구하시면서 이런저런 문제에 대해 성심성의껏 상담해 주셨다. 물론 나도 현장에서 확인해야 정확한 수리비를 알 수 있다는 것쯤은 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성의를 보여주시는 사장님이라면 신뢰하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 당한 25만 원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한 분은 전기 사장님인데 멀티탭으로 연결하여 사용할 때 보일러도 돌아가고 두꺼비집도 내려가지 않는다면, 보일러 내부 누수나 누전은 아니고 콘센트 쪽 누전일 것 같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배관에서 물이 흘러나와 벽에 있는 콘센트에도 영향을 준 듯했다.

보일러 배관의 누수가 해결되고 습기가 없어지면 콘센트 누전도 해결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일단 보일러 배관의 누수를 해결하고 전기를 해결해야 했다.

 

그리고 한 분은 보일러 사장님이었다. 전화 통화로 증상을 들으시고 여러 가지 상황을 확인하신 후 배관을 교체할지, 보일러를 수리할지 정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두 가지 경우에 대한 합리적인 견적도 주셨다. 일단 출장비 없이 현장 방문하여 확인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보일러교체도 고려했던 부분이라 매우 적합한 인재를 찾은 듯했다. 

 

그날 오후 바로 방문하셨고 현장을 확인하시고 배관을 교체하기를 권하셨다.

이전에 방문하셨던 기사분과 동일한 얘기를 하셨다. 에이콘과 동관을 사용해서 중간 부분의 부품에서 누수가 계속 발생한다고.. 전체를 에이콘 배관으로 맞춰서 바꾸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속 시원한 해결책이다.

보일러 연식이 오래되긴 했지만 내부가 녹슬거나 상태가 안 좋은 편은 아니라서 당장 바꾸기는 아깝다고 하셨다.

혹시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일러가 고장 나면 그땐 보일러 교체비용에서 오늘 하는 배관 수리비용을 빼주겠다고도 하셨다.

합리적이고 감사한 가격 책정 방식이다.

 

배관을 교체하기로 하고 곧바로 차에서 배관과 공구 몇 개를 가지고 오시더니 바로 수리를 시작하셨다. " 아 보일러 물을 다 빼야 하는 거 아닌가요?" 했더니 보일러실 바닥에 배수구가 있으니 얼마 안 되는 물이니 그냥 바로 빼겠다고 하셨다.

역시.. 지난번에 난 사기를 당했던 것 같다.

 

그렇게 30분도 안돼서 배관교체가 완료되었다. 배관 2개다 교체하고 비용은 15만 원 달라고 하셨다.

진작에 이렇게 해결하면 되는 거였는데 내가 무지했다. 나의 잘못이지.

 

억울한 마음에 지난번에 사장님은 물 빼는 커다란 기계와 조수 한 명과 부품 하나 가지고 오셔서 25만 원 받아 가셨다고 열변을 토하니, 연결되는 부분의 패킹하나 바꾸신 듯하다고 하셨다. 구하기 힘든 부품은 맞다고 하시면서.... 남을 비난하지 않는 인성까지 갖춘 사장님이셨다.

보일러 하부 배관 교체후 사진
배관 교체 후

 

그렇게 깔끔하게 수리를 하였고 한 달 정도 지나가고 있는데 보일러도 누수도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

곧 보일러는 교체를 해야 할 것 같으니 그때쯤 다시 감사한 사장님께 연락을 드려야겠다.

 


 

결론은, 보일러 배관의 누수나 누전 기타 등등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숨고에서 여러 업체의 비교 견적을 받아보고 꼼꼼하게 현장 상황을 상의한 후 방문을 요청하는 걸 추천한다. 내 돈은 소중하니까.

주변에서 추천한 업체라 하더라도 내가 꼼꼼히 비교해 보고 결정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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