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사람 많음
추석 전 임장해두었던 물건 3개를 입찰하러 안산지원을 다녀왔다. 유난히 저가(1~3억 이내)의 아파트 물건이 많은 날이라 다수 입찰을 위해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나 역시도 3건을 입찰하러 갔으니..
안산지원은 10시 40분 입찰 시작이다. 항상 조금 일찍 도착해서 한산한 법정에 앉아 대기하는 편이다. 오늘은 10시 10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았다.
아 오늘도 틀렸구나. 일찍 집에 가야지~
안산지원은 입찰자 수가 많은 사건을 먼저 개찰한다. 매우 편리한 시스템이다. 그래서 먼저 호명된 사건일수록 난 패찰 확률도 높고 일찍 집에 갈 수 있다.
추석 연휴 바로 다음날이라 좀 한산하지 않을까 했던 건 나의 바람이었을 뿐, 오히려 추석 직전이 좀 한산했던 것 같다.
입찰 시간 내도록 입찰자 줄은 줄어들지를 않았고 결국 입찰 마감시간을 10분 늦추어 11시 50분에 입찰이 마감되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입찰봉투 정리가 진행되었다.
68명, 그 속에 나 있다.
입찰한 물건은 3개 모두 아파트이고 두 개는 최저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입찰하였고, 하나는 나름 높은 가격의 입찰가를 썼기 때문에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다. '제발 실거주만 들어오지 말아라..'
사건별로 입찰자 수를 먼저 불러주신다. 안산지원만의 시스템이다. 여기서 대충 결과를 짐작할 수 있다. 난 늘 저가에 입찰하니까.. 결과는 "24 타경.... 68명입니다~" 밝은 집행관님의 목소리에 다들 웃는다. 나도 웃는다~ 웃음밖에 안 나오는 숫자다. 아니지. 지난번에는 92명이 들어왔었으니까.. 예상은 어느 정도 했었다.
다른 입찰한 사건도 43명. 20명. 매각가격도 역시 매매호가 수준으로 낙찰이 되었다.
그렇게 오늘도 패찰하고 집에 간다. 68명 속에 나 있었다.
오늘의 교훈
여전히 사람은 많고 낙찰은 어렵다. 경매법정은 늘 그랬다고 한다.
물건을 고를 때 좀 더 신중해야겠다. 실거주 수요가 많은 단지는 역시 호가에 가깝게 가져간다.
아파트 물건 중 최저 입찰자 수는 9~10명 정도였다.
최고 입찰자 수를 기록하는 단지와 그 단지 입찰기일은 조심해야지.
얼른 집에 가자.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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